2020-2025년 필리핀 선원의 해상 마약 밀수 연루 분석

개요 (서론)

source https://maritime-mutual.com/

필리핀은 전 세계 상선 선원의 최대 공급국으로, 전 세계 선원 중 약 25%가 필리핀 출신으로 추산됩니다maritime-mutual.com. 이처럼 많은 필리핀 선원이 국제 해운업에 종사하면서,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여러 국제 마약 밀수 사건에 필리핀 국적 선원들이 연루되는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일부는 모르고 연루된 억울한 경우가 있었던 반면, 일부는 범죄 조직에 가담하거나 마약 운반책(courier) 역할을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본 보고서는 해당 기간 발생한 주요 해상 마약 밀수 적발 사례들과 필리핀 선원의 관여 양상을 조사하고, 관련 단속 당국의 인식 및 통계를 살펴보며, 이러한 현상의 사회경제적·제도적 배경을 분석합니다.

2020-2025년 주요 해상 마약 밀수 사건 사례

  • 2021년 11월, 나이지리아 라고스: MV 카르테리아(MV Karteria) 화물선의 필리핀인 선원 11명이 13.65kg의 코카인을 나이지리아로 밀수하려 한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manilastandard.netmanilastandard.net. 이후 재판에서 **나이지리아 마약단속청(NDLEA)**이 이 선원들과 마약의 연관성을 입증하지 못해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2023년 7월 모두 석방되었습니다manilastandard.net. 해당 선원들은 억울하게 18개월 넘게 구금된 뒤에야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 2021년 10월, 프랑스 덩케르크: **라이베리아 선적 벌크선 트루디(Trudy)**호가 브라질을 출발해 벨기에로 향하던 중 프랑스 해역에서 나포되어, 선박 내 은닉된 코카인 1톤 이상이 발견되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선원 20명 전원을 체포하여 조사했으며, 이 중 필리핀 선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seafarertimes.com. 선원 19명에게 마약 밀수 혐의로 기소장이 제기되었고, 15명은 구금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으며 4명은 감독 하에 두는 등 강경 조치가 취해졌습니다seafarertimes.com. 이 사건은 2018년 이후 프랑스 영해에서 최대 규모의 코카인 적발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 2022년 3월, 호주 애들레이드: **키프로스 선적의 벌크선 키프로스 브레이버리(Kypros Bravery)**를 이용해 코카인 416kg을 호주로 밀수하려던 국제 범죄조직의 시도가 적발되었습니다. 호주 연방경찰(AFP) 주도로 이루어진 수사 결과, 필리핀 선원 4명이 이 사건과 관련되어 현장에서 체포되었고, 이는 남호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 적발로 기록되었습니다pna.gov.ph. 적발된 코카인의 시가 총액은 약 1억 6천6백만 호주달러(약 6조 4천억 필리핀 페소)에 달했습니다pna.gov.ph. 이 선원들은 “국경통제 약물 상업적 수량 수입”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유죄 시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합니다maritimefairtrade.org. (현재 재판 진행 중)
  • 2023년 7월, 알제리 알제: **몰타 국적 컨테이너선 MV 해리스(Harris)**가 알제 항에 정박 중 선내에서 코카인 35.8kg이 발견되어 필리핀인 선원 8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maritimefairtrade.org. 이들은 동료 및 가족들의 주장에 따르면 결백하며 범죄에 가담하지 않았는데도 부당 구금된 사례로서, 필리핀 이주노동자부(DMW)와 외교부가 영사 지원을 시도하였으나 알제리 당국은 면회를 불허하였습니다maritimefairtrade.orgmaritimefairtrade.org. 2023년 말까지도 이들 8명은 정식 기소 없이 수감되어 있었으며, 고용 선사는 **“국제 범죄조직이 상선에 마약을 숨겨 놓고 선원과 선사는 이를 전혀 알지 못한 전형적인 사례”**라며 결백을 호소했습니다maritimefairtrade.orgmaritimefairtrade.org. (현재 최종 기소 여부 불투명)
  • 2023년 10월, 튀르키예 에레글리(Ereğli) 항: 파나마 선적 화물선 Phoenician M이 튀르키예 흑해 연안 항만에서 마약 밀수 혐의로 적발되어 필리핀 선원 6명과 선박 간부 4명이 체포되었습니다dfa.gov.ph. 필리핀 대사관은 즉각 변호인을 선임해 이들의 권리 보호에 나섰으며, 튀르키예 법원은 1년여 간의 심리 끝에 2024년 9월 이 6명의 필리핀 선원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증거 불충분으로 모두 혐의 없음)dfa.gov.phdfa.gov.ph. 이들은 약 11개월간 구금되었다가 풀려나 2024년 말 필리핀으로 송환되었습니다.
  • 2023년 9월, 아일랜드 근해: **파나마 국적 화물선 MV 매튜(Matthew)**가 남미에서 대량의 코카인을 실어나르던 중 아일랜드 특수부대에 의해 공해상에서 나포되어, 선내에서 **코카인 2.2톤(시가 약 €1.57억)**이 압수되었습니다the-independent.comthe-independent.com. 선원과 공모자 등 총 8명이 아일랜드 법정에 서서 모두 유죄를 시인했고, **2등 항해사였던 필리핀인 해럴드 에스토에스타(Harold Estoesta)**는 18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the-independent.com. 이는 이 사건에 가담한 선원들 중 두 번째로 무거운 형량이었으며(최고는 조직 감독 역할의 네덜란드인이 20년형), 에스토에스타는 상선 장교임에도 해군과 세관 지시를 조직적으로 거부하며 마약 조직의 지시에 따라 선박을 도주시키려 한 혐의가 인정되었습니다the-independent.comthe-independent.com. 아일랜드 당국은 이번 판결을 통해 “아일랜드가 국제 마약 밀수의 쉬운 표적이 아님”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2025년 4월, 대한민국 강릉: **노르웨이 선적 화물선 MV 루니타(Lunita)**가 강원도 옥계항에 입항한 직후 대한민국 해양경찰과 관세청이 미 연방수사국(FBI)의 정보를 입수해 선내를 수색한 결과, 기관실 은닉구획에서 코카인 2톤 이상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 적발로 기록되었으며pna.gov.ph, 승무원 20명 전원이 필리핀 국적이라 국내외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pna.gov.ph. 한국 당국은 필리핀 선원 20명을 현장에서 모두 구금하여 조사했으나, 16명은 관여 증거가 없어 곧바로 귀국 조치되었고 나머지 **4명(2명 체포, 2명 용의선상)**에 대해 한국 검찰이 계속 수사 중입니다pna.gov.phpna.gov.ph. 해당 선박에 마약이 숨겨졌다는 첩보는 미국 HSI(국토안보수사국)와 FBI로부터 제공되었으며, 마약의 출처는 남미로 추정되어 국제 범죄조직의 아시아 수요지 향 밀반입 시도로 여겨집니다pna.gov.ph.
  • 2025년 4월~5월, 아르헨티나 산로렌소(San Lorenzo) 항: **마셜제도 선적 벌크선 세치(Ceci)**호가 유럽향 화물을 선적하던 중, 선박 냉동고에서 코카인 약 470kg(16개 꾸러미, 379개 포장)을 발견하여 아르헨티나 당국이 압수하였습니다maritime-executive.com. 이 배의 선원 20명 전원이 필리핀인으로 확인되었고, 현지 경찰은 선원 전원을 구금하여 조사했습니다maritime-executive.com. 조사 과정에서 **선박의 필리핀인 조리장(선원 식사 담당)**이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자백하여 체포되었으며, 나머지 선원들은 협조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maritime-executive.com. 자백한 선원은 범죄 조직으로부터 고용된 내부 협력자였던 것으로 보이며, 그는 선박이 우루과이 인근 해상에 정박 중일 때 작은 보트를 통해 마약을 인수하여 냉동고에 숨겼다고 진술했습니다. 당국은 이 진술을 토대로 선박의 이전 항로(이란발 아르헨티나행)와 항만 CCTV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maritime-executive.com. 아르헨티나 경찰은 이 사건을 산로렌소 항 역사상 최대의 마약 적발로 발표하며, 국제 마약 조직이 배의 하위 선원을 **“값싼 노동력(cheap labor)”**으로 매수해 마약을 숨겨 운반하도록 한典형적인 수법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maritime-executive.com.

(상기 사례 외에도 필리핀 선원들이 관련된 소규모 적발이나 의혹 제기가 더 있을 수 있으나, 본 보고서에서는 국제 언론과 당국 발표를 통해 공개적으로 확인된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다루었습니다.)

필리핀 선원의 관여 양상: 운반책, 비자발적 가담자, 조직 공모자

최근 발생한 사건들을 종합하면, 필리핀 선원들의 마약 밀수 연루 양상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 ① 모르는 사이 선박에 마약이 실려 연루되는 경우 (비자발적·억울한 연루): 알제리 MV Harris 사건이나 나이지리아 MV Karteria 사건처럼, 선원들이 범죄와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선박에 숨겨진 마약 때문에 선원 전원이 체포되는 사례가 있습니다maritimefairtrade.org. 이들은 범죄조직이 선사나 선원 몰래 배에 마약을 숨긴 경우로, 선원들은 자신도 모르게 **“마약 운반인”**이 되어버린 꼴입니다. 그러나 많은 국가의 수사관행상 **“배에서 마약이 나오면 선원 전원이 알았을 것”**이라는 추정으로 모두 체포·기소되곤 해, 무고한 필리핀 선원들이 장기간 해외 구금되는 인권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maritimefairtrade.orgmaritimefairtrade.org. 예컨대 프랑스 트루디 호 사건에서 필리핀인을 포함한 선원 19명이 일괄 기소되었고seafarertimes.com, 알제리에서도 8명이 정식 기소 없이 구금 중이며maritimefairtrade.orgmaritimefairtrade.org, 나이지리아에서도 11명이 약 1년반 옥살이를 한 뒤에야 무죄로 풀려났습니다manilastandard.net. 이처럼 **“선원 전체를 범죄자 취급”**하는 관행 때문에 필리핀 선원들은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 **② 선원 개인이 **‘운반책’(courier)으로 가담하는 경우: 국제 마약 조직이 선내의 일부 선원을 매수하여 몰래 마약을 싣고 내리게 하는 사례입니다. 아르헨티나 사건에서 필리핀인 조리장이 범죄 조직과 내통하여 해상에서 마약을 인수한 후 항만에 하역하려 한 것이 대표적입니다maritime-executive.commaritime-executive.com. 이 경우 해당 선원 개인은 거액의 대가를 받고 범행에 가담하지만, 발각 시 본인뿐 아니라 동료 선원 전체가 의심을 받고 체포되어 피해가 확산됩니다. 마약 카르텔들은 주로 임금이 낮고 경제적 유혹에 취약한 하위 선원들을 노리는데, **“값싼 노동력”**이라 불리는 이러한 협력자들은 주로 조리장, 기관사, 갑판원 등 비교적 낮은 직급에서 발각되고 있습니다maritime-executive.com. 이들은 마약 인수·은닉·투하(drop-off)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범행 성공 시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실패하면 해외 교도소에서 장기 복역하게 됩니다. 실제로 필리핀 외무부는 해외 교도소에 수감된 필리핀인 선원 중 상당수가 마약 사건과 관련있음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예: 이란, 중국 등지에서의 사례).
  • ③ 선원 혹은 선박 간부가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하는 경우: 이는 선박 전체가 마약 밀수에 동원되는 조직적 범죄로, MV Matthew 사건처럼 일부 승무원이 처음부터 범죄 조직의 일원으로 투입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필리핀인 2등 항해사는 배의 고위 선원으로서 작전 실행에 핵심적 역할을 했고, 다른 국제 승조원들과 공모하여 선박 항로를 조작하고 증거 인멸(마약 소각)을 시도하는 등 체계적으로 움직였습니다the-independent.comthe-independent.com. 이러한 경우 필리핀 선원의 역할은 단순한 말단 운반책을 넘어 범죄 네트워크의 적극적 공모자로 간주되며, 처벌 수위도 매우 높습니다 (에스토에스타 사례 18년형 등the-independent.com). 다만 이러한 전면적 가담은 흔치 않으며, 주로 고용난과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일부 선원이 범죄 조직의 제안을 받고 범행에 뛰어드는 특수한 경우로 보입니다.

요약하면, 필리핀 선원 다수가 마약 밀수에 의도치 않게 휘말리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는 고의적으로 가담하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특히 대형 화물선의 마약 밀수는 선원 전원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사용된 선박 국적과 경로: 국제 마약 밀수의 거점

2020-25년 사례에서 필리핀 선원들이 연루된 마약 밀수는 세계 각지의 항로와 항만에서 적발되었습니다. 선박의 **편의치적(flag of convenience)**과 국제 항로를 악용하는 것이 공통점으로 나타납니다:

  • 선박 국적(Flag): 대부분 파나마, 라이베리아, 몰타, 키프로스, 마셜제도 등 편의치적국에 등록된 상선들이었습니다. 예컨대 MV Matthew는 파나마, MV Harris는 몰타, MV Trudy는 라이베리아, Kypros Bravery는 키프로스, Ceci호는 마셜제도 등으로, 비교적 규제가 덜 엄격한 국적을 이용했습니다. 이들 선박은 다국적 선원을 고용하고 있었으며 필리핀인 선원은 보통 다수 또는 전부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필리핀 인력이 국제 해운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범죄 조직이 **“필리핀 선원이 많이 탄 배”**를 노렸다기보다는 전체 선원 풀이 크다 보니 필리핀인이 포함된 경우가 잦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한편으로 범죄자는 일부 개도국 출신 선원의 생계형 취약성을 노리기 쉽다는 지적도 있어 이러한 편의치적 선박의 승선관리 허점을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 주요 항로 및 기항지: 적발된 마약의 출발지는 주로 남아메리카(코카인 산지)였고, 도착 예정지는 유럽, 동아시아, 호주마약 수요가 큰 부유한 지역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 프랑스/벨기에행 트루디호는 브라질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향했고seafarertimes.comseafarertimes.com, 아일랜드행 매튜호도 베네수엘라 해상에서 마약을 실은 뒤 유럽으로 가려다 적발되었습니다the-independent.com.
    • 한국 옥계항에서 적발된 루니타호는 남미발 추정 선적을 싣고 동북아시아에 들어온 사례로, 아시아로의 신규 밀수 루트를 보여줍니다pna.gov.ph.
    • 호주 애들레이드 앞바다에서 체포된 사례는 중동 또는 아시아 경유 선박을 이용해 호주로 들여오려 한 것이고pna.gov.ph, 튀르키예 에레글리 항 사건은 흑해 루트를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알제리 알제 항 역시 지중해 경유 유럽행 코카인 밀수의 중간 기착지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대륙과 해역에서 필리핀 선원이 탄 상선들이 마약 밀수에 이용되었는데, 이는 국제 마약밀수 네트워크가 해상 물류망을 광범위하게 악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범죄 조직은 공해상에서 작은 보트로 대형 선박에 접근해 마약을 싣거나(drop-off), 기항지에서 화물을 가장해 몰래 내리는 등 수법을 썼으며maritime-executive.commaritime-executive.com, 각 사건마다 **현지 사법당국과 국제 공조(예: FBI 제보)**로 이를 적발해냈습니다pna.gov.ph. 주요 기착지로는 나이지리아 라고스(서아프리카), 알제(북아프리카), 덩케르크·아일랜드(서유럽), 터키 흑해 연안(동유럽), 호주 남부, 한국 동해안(동아시아), 아르헨티나 내륙항(남미)전 지구적 분포를 보입니다. 이는 필리핀 선원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일하는 직업군이기에, 그만큼 어느 해역에서든 범죄 노출 가능성이 존재함을 의미합니다.

해사 단속 기관의 지적 및 추세

국제 해사 및 법집행 기관들은 최근 상선의 마약 밀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운업계 단체와 해경·세관 당국은 선원들이 직면한 위험범죄 양상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해적보다 무서운 마약”: 국제 벌크선 선주협회 Intercargo는 2023년 보고서에서 **“마약 밀수 위협이 이제 해적 행위보다도 선원들에게 더 큰 문제로 부상했다”**고 지적했습니다maritimefairtrade.org. 과거 해상 치안 이슈의 대표가 소말리아 해적이었다면, 이제는 마약 적재로 인한 **선원의 범죄화(criminalisation)**가 더 심각한 걱정거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Intercargo 특별고문인 제이 필라이 선장은 **“이제 해적보다 마약이 선원의 가장 큰 도전이 되었다”**고까지 언급했습니다maritimefairtrade.org. 이는 상선 업계 전반에서 마약 단속 리스크가 얼마나 커졌는지 방증합니다.
  • 선원 전원 체포 관행에 대한 우려: Intercargo는 또한 마약이 발견될 경우 “승조원 전원을 체포하는” 수사 관행이 선원들에게 큰 위협이 된다고 밝혔습니다maritimefairtrade.org. 실제로 여러 국가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나중에 무죄가 입증되더라도, 수사 초기에는 선장·항해사부터 조리장까지 모든 선원을 구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선원이 범죄와 무관해도 장기간 구금·재판을 받으며 경력과 정신적 삶이 파탄나는 문제를 야기합니다. 국제운수노조(ITF) 등도 이러한 “선원의 범죄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법적 지원과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습니다maritimefairtrade.org. 필리핀 현지에서도 **“무고한 선원들이 외국 감옥에 수개월씩 갇혀 있다”**는 호소가 나오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외교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maritimefairtrade.org.
  • 마약 조직의 신규 루트 개척: 단속 기관들은 남미산 마약이 신규 경로로 아프리카·아시아를 경유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pna.gov.ph. 예컨대 한국 적발 사례는 미국 기관과 공조하여 잡아낸 것인데, 이는 범죄조직이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시장을 겨냥했음을 시사합니다. 코카인은 전통적으로 북미·서유럽으로의 밀수가 주류였으나, 최근 아시아 시장 공략과 함께 상선을 이용한 대형 밀수가 나타난 것입니다pna.gov.ph. 이에 대응하여 각국 해경·세관은 국제 공조 정보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예: FBI·HSI가 한국에 제보, 프랑스·벨기에 정보기관의 협력으로 트루디호 추적 등)
  • 통계: 공식 통계로 집계되진 않았으나, 2020년대 초반 들어 전 세계적으로 수백 톤의 코카인이 상선을 통해 이동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콜롬비아 등 생산지에서 2022년 한 해 350톤 이상이 해상을 통해 유통되었다는 분석도 있으며skuld.com, 그중 일부가 필리핀 선원이 탄 선박에서 적발된 것입니다. 필리핀 정부는 2023년 국정연설에서 해외에서 억류된 선원 구호 노력을 언급하기도 했고, DFA(외교부)와 DMW(이주노동자부)를 통해 연루 선원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maritimefairtrade.orgpna.gov.ph. **“한 명도 버리지 않겠다”**는 슬로건 아래, 2023년 나이지리아·알제리 사건 등에서 고국 송환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2025년 현재 알제리·한국 등지에 필리핀 선원 다수가 수사나 재판을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사회경제적 및 제도적 배경

필리핀 선원들의 이러한 마약 밀수 연루 현상 뒤에는 몇 가지 사회경제적 요인제도적 문제가 깔려 있습니다:

  • ① 빈곤과 취업 경쟁: 필리핀은 해외 취업을 통한 송출 노동자(해외 Filipino 노동자, OFW)가 국가 경제의 주요 축입니다. 특히 선원 부문은 2023년 기준 연간 67억 달러 이상의 송금액을 본국으로 보내고 있어 국가 경제에 큰 기여를 합니다maritime-mutual.com. 이 때문에 매년 수만 명의 필리핀인이 선원으로 일자리를 얻고자 하며, 선사가 요구하는 조건을 힘들게 충족시켜 승선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전 세계 해운 시장은 임금 경쟁이 치열하여, 많은 필리핀 선원들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환경을 감수하고도 승선을 택합니다. 이러한 열악한 처우와 생계 압박은 일부에게 범죄 가담 유혹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선내에서 “한번 운반하면 평생 돈 걱정 없다”는 식의 제안을 받으면, 경제적으로 궁핍한 일부 선원은 범죄임을 알면서도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감 때문에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범행에 손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요컨대, 높은 파견 인력 규모와 경제적 취약성이 필리핀 선원들이 범죄 조직의 표적이 되는 배경 중 하나입니다.
  • ② 규제와 교육의 미비: 필리핀은 세계적 선원 공급국임에도, 국제 범죄로부터 선원을 보호하는 교육이나 규제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비판이 있습니다maritimefairtrade.org. 2024년 제정된 **《필리핀 선원 기본권 헌장(Magna Carta for Filipino Seafarers)》**은 선원의 권익 증진을 위한 법이지만, 외국에서 부당하게 억류되었을 때의 보호 조치 등에 대한 내용은 부족하다고 지적됩니다maritimefairtrade.org. 예컨대 알제리 사건에서 가족들이 **“새로 제정된 선원 헌장에도 이런 상황에 대한 대책은 없다”**며 호소하였고maritimefairtrade.org, 정부 기관의 지원 부재를 비판하였습니다. 또한 필리핀 해사당국(MARINA)은 2023년 2월에야 **“선박 내 마약 및 알코올 남용 방지 규정”**을 제정하였는데marina.gov.phmarina.gov.ph, 이는 주로 선원 개인의 약물 남용 통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선원들이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마약 밀수에 이용될 위험이나, 의심 상황 대처법 등에 대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은 아직 체계적이지 않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사 보안 코드(ISPS Code)에도 마약 밀수 관련 지침이 있으나, 현장 선원들이 이를 인지하고 대비하도록 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 ③ 국제 협력과 외교력 한계: 필리핀 정부는 마약 범죄에 대해서는 국내적으로 강경한 입장(과거 마약과의 전쟁 등)을 견지해왔지만, 자국 선원이 연루된 국제 사건에서는 외교적 협상력 부족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이지리아와 알제리에서 필리핀 외교관들이 수개월간 면회나 식량 전달조차 거부당하는 일이 있었고maritimefairtrade.orgmaritimefairtrade.org, 일부 가족들은 대통령과 정부 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해야 겨우 대응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manilastandard.net. 이는 해외 사법주권 문제와 맞물려 필리핀 정부로서도 간섭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다른 국가(예: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는 자국 선원 보호를 위해 발 빠르게 영사 조력을 시도한 사례도 있습니다seafarertimes.comseafarertimes.com. 필리핀은 세계 선원 공급 1위국 위상에 걸맞는 국제 협상력과 보호 장치를 갖출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이를 위해 국제해운 협정이나 양자 협약을 통해 “선원 선의의 피해 방지 조항”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또한 국내 법률상 **“마약밀수 혐의에 연루된 해외 노동자 보호”**에 대한 체계 구축도 검토할 부분입니다.
  • ④ 해운업계의 역할: 선사를 비롯한 해운업계도 선원 연루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astern Mediterranean Maritime 등 일부 선사는 연루된 필리핀 선원의 법률 지원에 나서는 한편maritimefairtrade.orgmaritimefairtrade.org, **“마약 적재 수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 조치 강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Intercargo 등은 선사들이 위험 항로에서 보안 검색을 강화하고, 선원 대상 마약 밀수 예방 교육을 실시하며, 항만 당국과 협조 체계를 갖출 것을 권고합니다maritimefairtrade.orgmaritimefairtrade.org. 또한 IMO 차원에서 선원 보호 프로토콜을 논의하여, 나중에 결백이 입증될 경우 신속 송환이나 명예 회복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습니다. 결국 해운업계·정부·국제기구·단속 당국이 모두 협력해야 선량한 선원들이 범죄에 휘말리거나 희생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2020년대 들어 해상을 통한 대규모 마약 밀수 사건에 필리핀 선원들이 빈번히 등장하는 것은, 필리핀이 세계 해운의 중요한 인력 공급원인 현실과 국제 범죄조직의 은밀하고 교묘한 수법이 맞물린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일부 사건에서는 필리핀 선원들의 무고함이 밝혀져 석방되었지만, 여전히 다수의 선원이 해외 교도소에 수감되어 긴 법정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와 해사 업계는 선원들이 범죄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범죄에 가담하는 사례는 교육과 법집행을 통해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필리핀 정부도 자국 선원의 권익 보호와 더불어, 선원 교육 강화와 책임 있는 파견 관리로 이러한 문제의 재발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다 위의 필리핀 선원들이 억울한 누명을 쓰지 않고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입니다. 국제 물류를 누비는 이들이 범죄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당당한 세계 해상의 주역으로 존중받도록, 관련 모든 주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요구됩니다.

참고 자료: 국내외 언론 보도, 필리핀 정부 발표, 해운 전문매체 기사 등에서 인용 및 종합. 각주에 명시된 출처를 통해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요 참고 출처로 Maritime Fair Trade 매체의 관련 기사maritimefairtrade.orgmaritimefairtrade.org, Philippine News AgencyManila Standard의 보도manilastandard.netpna.gov.ph, Maritime Executive 전문지 기사maritime-executive.com 등이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Intercargo 보고서 내용과 필리핀 외교부 자료dfa.gov.ph, The Independent지 등 해외 언론의 사건 결과 보도the-independent.com를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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